사연깊은 철령의 주인들

고산군도로보수관리대 철령청년도로소대는 사연깊은 령길을 지켜갈 결심을 품고 스스로 도로관리원이 된 탄원자들로 무어졌다.

오르면서 수십리, 내리면서 수십리길인 철령의 하많은 굽이굽이마다에 １년３６５일 매일같이 청춘의 진한 땀을 아낌없이 묻어오는 나날에 어찌 나약해질 때가 없었으랴.

산사태에 묻혀버린 도로를 열고 숙소로 돌아온 저녁이면 나어린 처녀들은 고향집이 그리워 쉬이 잠들지 못하기도 했고 명절날, 일요일이면 제발 오늘은 눈과 비가 오지 않았으면 하고 소원하기도 했다.하지만 그들은 언제한번 자신들의 선택을 두고 후회해본적이 없었다.

그 누가 내 마음 몰라줘도 몰라준대도 희망 안고 이길을 가고가리라는 노래를 마음속으로 부르시며 우리 장군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낮이나 밤이나 쉬임없이 헤쳐가신 사연깊은 령길을 관리한다는 남다른 긍지와 자부를 안고 어렵고 힘든 고비를 이겨나갔다.

그렇듯 불같은 마음을 지녔기에 그들은 철령을 넘는 운전사들이 그들의 수고를 헤아려 차를 타고 숙소까지 내려가자고 할 때에도 도로관리원은 걸어올라갔다가 걸어내려와야 한다고, 그래야 도로상태를 잘 알수 있다고 하면서 아무리 사나운 눈보라와 비바람이 불어도 늘 걸어다니군 했다.뿐만아니라 수종이 좋은 나무와 여러종의 많은 꽃씨를 마련하여 정성껏 심고 가꾸었다.

하기에 그들의 소행에 대하여 아는 사람들은 누구나 이렇게 말하군 한다.아아한 철령의 산발보다 더 굳건한것이 바로 청년들의 마음이라고, 그처럼 훌륭한 청년들이 있어 언제나 마음을 놓는다고.

본사기자 김일경

청년분조의 남다른 자랑

천리마구역 강선농장 청년분조에는 남다른 자랑이 있다.모든 일에서 앞장서나가는 청년들이 다름아닌 몇해전 당의 뜻을 받들고 농장으로 달려나온 탄원자들이라는것이다.

지금은 다수확자로, 농장의 자랑으로 집단의 사랑을 받고있지만 그들에게도 자책속에 돌이켜보는 나날들이 있다.

탄원한 첫해에는 농사일이 손에 설어 모두가 애를 먹었다.게다가 농사와 관련된 과학기술을 터득하는것은 욕망만으로는 안되는 일이였다.

그래도 꾸준히 낮에는 농사일을 하고 밤에는 기술학습을 하였다.그 나날 너무도 힘들고 피곤하여 주저앉으려 한적도 없지 않았다.하지만 그때마다 그들을 엄하게 질책하며 일으켜세운 사람이 있었다.분조장 리학준동무였다.

생각해보라.동무들이 해놓은 일이 많아서 한날한시에 청년절경축행사에 참가하고 영광의 기념사진까지 찍는 최상의 행운을 지녔는가.그 믿음을 중하게 여길줄 모르고 그 믿음에 보답할 생각을 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어떻게 이 나라의 청년이라고 떳떳하게 말할수 있겠는가.

못잊을 영광의 그날을 되새겨보며 그들은 분발하여 일떠섰다.누구나 다수확자가 될 일념을 안고 늘 포전에서 살다싶이 하였다.매일 두몫, 세몫의 일감을 떠맡아안고서도 하루일을 끝내고서는 밤늦게까지 모르는것을 배우기 위해 모두가 애써 노력했다.

그렇게 힘을 합쳐가며 농사일에 뼈심을 들인 결과 그들은 사람들로부터 실농군이라는 부름을 듣게 되였으며 지금은 다수확자대렬에 당당히 들어서게 되였다.참된 인생의 첫 자욱을 뗀데 불과한 자기들을 그토록 내세워주는 당의 크나큰 믿음을 생의 명줄로 새겨안고 그들은 지금도 농장벌에 애국의 땀방울을 아낌없이 바쳐가고있다.

안정철

고향의 당부를 되새겨보며

벽성군 서원농장 기계화작업반에는 집단의 사랑을 받는 한 농장원이 있다.그는 지난해 평양에서 탄원진출한 김유철동무이다.

기계공업성의 어느한 연구소에서 로동자로 일하던 그는 당이 제시한 농촌혁명강령을 관철하는데 자기의 적은 힘이나마 이바지할것을 결심하고 평양을 떠나 농촌으로 달려왔다.

생소한 농장일은 너무도 어려웠다.그러나 그때마다 그가 마음에 새겨본것이 있다.탄원해가는 자기를 뜨겁게 바래워주던 사랑하는 가족들과 연구소종업원들의 당부와 앞으로 서원리를 더욱 흥하게 만드는데서 한몫 단단히 해주길 바라는 농장일군들의 기대였다.

하기에 그는 아무리 힘들어도 주저앉을수 없었다.낮에는 일군들과 오랜 실농군들에게서 배우고 밤에는 농업과학기술도서들을 읽고 또 읽으며 꾸준히 노력한 보람이 있어 그는 농사일을 시작한 첫해에 벌써 분담받은 포전에서 흐뭇한 작황을 거두었다.그리고 농기계정비에 필요한 부속품을 마련하기 위해 안타깝게 뛰여다님으로써 작업반과 농장에 적으나마 기여하였다.

무슨 일에서나 열정적이고 책임적이며 성실한 실농군으로 성장한 그를 두고 농장일군들과 농장원들은 이렇게 말하군 한다.평양에서 탄원해온 사람이 확실히 다르다고.

오늘도 김유철동무는 고향의 당부와 집단의 기대를 가슴깊이 간직하고 사회주의농촌의 참된 주인, 우리 당이 바라는 애국농민이 되기 위하여 성실한 구슬땀을 아낌없이 바쳐가고있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