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21, 2024
KCNA Tongil Voice

너를 바치라(13, 마지막회)

Date: 10/01/2024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NK News is hiring

단편소설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주흥건 작 《너를 바치라》, 오늘은 열세번째시간입니다.

지배인은 처녀의 말에 공감이 가는지 더 할 말이 없다는 투로 올방자를 틀며 앉아버렸다.

그때에야 정아는 녀인을 향해 돌아섰다. 이만하면 자기의 심정을 지배인에게 터놓은것은 물론이고 아버지의 마음을 이 녀인에게 유감없이 전달했다고 할수 있지 않겠는가!

정아는 당장이라도 《어머니!》 하고 부르며 깊이 허리숙여 인사를 하고싶었다. 그러나 이내 선자리에서 굳어져버렸다.

《너 이자 뭐라구 말했니? 다시 말해봐!》

녀인은 옛 화상자리가 여직 가셔지지 않은 얼굴을 이그러뜨린채 분명 그렇게 꾸짖었다.

얼마나 격했던지 몸중심을 잃고 한쪽으로 기우뚱했다.

창황중에 정아가 가까이 다가서며 부축하려 하자 녀인은 허리를 안은 처녀의 두팔을 뿌리쳐버렸다.

《그래 넌 한갖 신세갚음이나 하겠다는거지? 연구자료를 공개한것두 내가 이렇소 하는걸 남들이 알아달라는거겠지? 어디 대답해봐!》

안해가 자신을 걷잡지 못하는것을 급기야 지배인이 일어서서 가까스로 진정시켜 자리에 앉혔다. 밖에 서있던 성림이도 무슨 큰일이나 난줄 알고 방으로 들어왔다.

그러는 동안 정아는 못박힌듯 그냥 한자리에 서있었다. 녀인이 자기를 향해 꾸짖은 말이 자꾸만 귀전에 맴돌아서였다. 그것은 하나도 틀리지 않는 말이였다.

이윽고 진숙의 깊은 의미를 담은 목소리가 모두의 가슴을 흔들며 울렸다.

《난 너희들에게 어찌어찌하라고 찍어말할 생각은 없다. 그저 연구사업에서 서로의 마음과 지혜를 합쳐가기를 바랄뿐이지. 그 길에서 누가 주연구사의 역할을 한대서 상대방의 신세를 입는것이 아니며 다른 누가 조수가 된다고 해서 후날 엎음갚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각자가 아무런 사심도 없이 자기의 모든것을 다 바쳐 맡은 일에 성실하라는거다. 20년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그런 각오는 반드시 필요한거란다.》

녀인은 몹시 흥분한듯 더 말을 잇지 못했다.

정아는 못다 들은 그 말을 심장으로 이어들었다. 조국의 전진을 위해 한몸을 초불처럼 깡그리 태울수 있는 과학자만이 자력부강의 등불이 될수 있다는… 그는 눈물이 글썽한채 녀인의 가슴에 와락 얼굴을 묻으며 스무해동안 입속으로만 뇌이여보던 말을 목놓아 불렀다.

《어머니!》

진숙은 품에 안겨든 처녀를 꼭 껴안았다.

《용서해주세요. 어머니가 바라는것이 무엇인지 인제야 알았어요.》

《고맙다. 난 너희들을 믿는다.》

진숙의 얼굴에는 더없는 행복감이 어려있었다.

성림은 어머니를 보며 머리를 끄덕이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또 어머니의 이야기에서 전세대들이 걸어온 길에 새겨진 값높은 삶의 자욱을 보고있었다.

지금까지 주흥건 작 단편소설 《너를 바치라》를 열세번에 나누어 전부 보내드렸습니다.

More From Tongil Voice

괴뢰여야당의 대립 날로 격화

괴뢰여야당의 대립 날로 격화

괴뢰언론들이 전한데 의하면 《김건희특검법》에 대한 윤석열역도의 《거부권》행사를 놓고 여야당것들의 대립이 날로 격화되고있습니다.지

January 10, 2024

괴뢰언론들이 전한데 의하면 《김건희특검법》에 대한 윤석열역도의 《거부권》행사를 놓고 여야당것들의 대립이 날로 격화되고있습니다.지

예속과 굴종을 계률로 하는 식민지하수인

예속과 굴종을 계률로 하는 식민지하수인

이 시간에는 《예속과 굴종을 계률로 하는 식민지하수인》,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괴뢰지역에는 근 80년에 걸쳐 굳어질대로 굳어

January 10, 2024

이 시간에는 《예속과 굴종을 계률로 하는 식민지하수인》,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괴뢰지역에는 근 80년에 걸쳐 굳어질대로 굳어

극도의 인간증오사상이 만연하는 미국

극도의 인간증오사상이 만연하는 미국

인권불모지안녕하십니까.이 시간에는 《극도의 인간증오사상이 만연하는 미국》,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미국에서는 인종차별행위

January 10, 2024

인권불모지안녕하십니까.이 시간에는 《극도의 인간증오사상이 만연하는 미국》,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미국에서는 인종차별행위

인권유린의 주범은 누구인가

인권유린의 주범은 누구인가

이 시간에는 《인권유린의 주범은 누구인가》,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지난 6일과 7일 괴뢰언론들이 새해에 들어와 경기도일대에

January 10, 2024

이 시간에는 《인권유린의 주범은 누구인가》,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지난 6일과 7일 괴뢰언론들이 새해에 들어와 경기도일대에

심장으로 부른 노래

심장으로 부른 노래

인민의 세상안녕하십니까.이 시간에는 《심장으로 부른 노래》,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January 09, 2024

인민의 세상안녕하십니까.이 시간에는 《심장으로 부른 노래》,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우리 나라 농악무를 대표하는 연백농악무

우리 나라 농악무를 대표하는 연백농악무

이 시간에는 《우리 나라 농악무를 대표하는 연백농악무》,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농악무는 우리 민족의 민속무용들가운데서 가

January 09, 2024

이 시간에는 《우리 나라 농악무를 대표하는 연백농악무》,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농악무는 우리 민족의 민속무용들가운데서 가

권력쟁탈만을 일삼는 괴뢰정치권을 비난

권력쟁탈만을 일삼는 괴뢰정치권을 비난

괴뢰언론들이 민생은 안중에 없이 권력쟁탈에만 몰두하는 여야당패거리들을 비난했습니다.괴뢰언론들은 《올해 4월로 예정된 국회의원선거

January 09, 2024

괴뢰언론들이 민생은 안중에 없이 권력쟁탈에만 몰두하는 여야당패거리들을 비난했습니다.괴뢰언론들은 《올해 4월로 예정된 국회의원선거

안보위기를 초래하는 자멸적망동

안보위기를 초래하는 자멸적망동

이 시간에는 《안보위기를 초래하는 자멸적망동》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반공화국대결에 환장한 괴뢰군부호전광들이 새해벽두부

January 09, 2024

이 시간에는 《안보위기를 초래하는 자멸적망동》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반공화국대결에 환장한 괴뢰군부호전광들이 새해벽두부

해님의 축복

해님의 축복

이 시간에는 본 방송기자의 수필을 보내드리겠습니다.《해님의 축복》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조선소년단원

January 08, 2024

이 시간에는 본 방송기자의 수필을 보내드리겠습니다.《해님의 축복》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조선소년단원

증오의 분출

증오의 분출

이 시간에는 사진과 글을 보내드리겠습니다.《증오의 분출》괴뢰지역에서 윤석열역도를 심판하기 위한 투쟁의 불길이 한겨울의 강추위로 얼

January 08, 2024

이 시간에는 사진과 글을 보내드리겠습니다.《증오의 분출》괴뢰지역에서 윤석열역도를 심판하기 위한 투쟁의 불길이 한겨울의 강추위로 얼

필연적산물

필연적산물

인권불모지안녕하십니까.이 시간에는 《필연적산물》,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미국에서 총기류에 의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있

January 08, 2024

인권불모지안녕하십니까.이 시간에는 《필연적산물》,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미국에서 총기류에 의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있

윤석열역적패당의 대결망동에 대한 비난 고조

윤석열역적패당의 대결망동에 대한 비난 고조

괴뢰언론들과 사회각계에서 윤석열역적패당의 호전적대결망동에 대한 비난여론이 고조되고있습니다.괴뢰언론들은 《새해에 들어와 전쟁위기

January 08, 2024

괴뢰언론들과 사회각계에서 윤석열역적패당의 호전적대결망동에 대한 비난여론이 고조되고있습니다.괴뢰언론들은 《새해에 들어와 전쟁위기

너를 바치라(12)

너를 바치라(12)

단편소설을 보내드리겠습니다.주흥건 작 《너를 바치라》, 오늘은 열두번째시간입니다.6행정청사에 잇달려 자리잡은 과학기술보급실에서 정

January 08, 2024

단편소설을 보내드리겠습니다.주흥건 작 《너를 바치라》, 오늘은 열두번째시간입니다.6행정청사에 잇달려 자리잡은 과학기술보급실에서 정

우리의 첫걸음

우리의 첫걸음

이 시간에는 본 방송기자의 수필을 보내드리겠습니다.《우리의 첫걸음》며칠전 새해 첫 출근길이였다.력사적인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

January 07, 2024

이 시간에는 본 방송기자의 수필을 보내드리겠습니다.《우리의 첫걸음》며칠전 새해 첫 출근길이였다.력사적인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

《검투사정치》

《검투사정치》

이 시간에는 단평을 보내드리겠습니다.《검투사정치》새해벽두부터 윤석열역도의 《김건희특검법》에 대한 《거부권》행사를 놓고 벌어지고

January 07, 2024

이 시간에는 단평을 보내드리겠습니다.《검투사정치》새해벽두부터 윤석열역도의 《김건희특검법》에 대한 《거부권》행사를 놓고 벌어지고

《김건희특별법》을 둘러싸고 괴뢰여야당사이의 대립과 모순 격화

《김건희특별법》을 둘러싸고 괴뢰여야당사이의 대립과 모순 격화

괴뢰언론들이 전한데 의하면 새해벽두부터 《김건희특별법》을 둘러싸고 괴뢰여야당사이의 대립과 모순이 격화되고있습니다.윤석열역도가

January 07, 2024

괴뢰언론들이 전한데 의하면 새해벽두부터 《김건희특별법》을 둘러싸고 괴뢰여야당사이의 대립과 모순이 격화되고있습니다.윤석열역도가

우리 국기의 펄럭임소리

우리 국기의 펄럭임소리

이 시간에는 사진과 글 《우리 국기의 펄럭임소리》를 보내드리겠습니다.희망찬 새해를 맞으며 내 조국의 맑은 하늘가에 세차게 나붓기는

January 06, 2024

이 시간에는 사진과 글 《우리 국기의 펄럭임소리》를 보내드리겠습니다.희망찬 새해를 맞으며 내 조국의 맑은 하늘가에 세차게 나붓기는

너를 바치라(11)

너를 바치라(11)

단편소설을 보내드리겠습니다.주흥건 작 《너를 바치라》, 오늘은 열한번째시간입니다.유민은 그리로 천천히 다가갔다. 몇발자국앞에 이르

January 06, 2024

단편소설을 보내드리겠습니다.주흥건 작 《너를 바치라》, 오늘은 열한번째시간입니다.유민은 그리로 천천히 다가갔다. 몇발자국앞에 이르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장군님의 동상에 재중동포단체, 동포들이 꽃바구니를 보내여왔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장군님의 동상에 재중동포단체, 동포들이 꽃바구니를 보내여왔다

만수대언덕에 높이 모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장군님의 동상에 주체113(2024)년 새해에 즈음하여 재중동포단체,

January 06, 2024

만수대언덕에 높이 모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장군님의 동상에 주체113(2024)년 새해에 즈음하여 재중동포단체,

올해에도 알곡생산계획을 기어이 넘쳐 수행하겠습니다

올해에도 알곡생산계획을 기어이 넘쳐 수행하겠습니다

이 시간에는 평안남도 평원군 운봉농장 제2작업반 반장 박정화의 반향을 보내드리겠습니다.《올해에도 알곡생산계획을 기어이 넘쳐 수행하

January 06, 2024

이 시간에는 평안남도 평원군 운봉농장 제2작업반 반장 박정화의 반향을 보내드리겠습니다.《올해에도 알곡생산계획을 기어이 넘쳐 수행하

More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