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세기 전반기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1912. 4. 15-1994. 7. 8.)께서 조직령도하신 항일혁명투쟁의 갈피에는 첫 녀성중대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위대한 수령님 께서는 그때를 회고하여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지금은 우리가 녀성들의 사회적지위를 두고 말할 때마다 〈혁명의 한쪽수레바퀴〉라는 표현을 쓰고있지만 항일혁명시기에만 해도 녀성이 혁명의 한쪽수레바퀴라는것을 긍정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못하였다. 더우기 녀자가 총을 잡고 남성들과 같이 장기간 무장투쟁을 할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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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자들이 대대로 물려받은 유산은 속박의 사슬과 원한뿐이였다. 조선의 봉건사회가 저지른 가장 큰 죄악의 하나는 남존녀비를 계률로 삼아 모든 녀자들을 비인격적인 존재로 구속하고 천대한것이다. 녀자는 아이를 낳고 음식이나 지어바치고 손이 오리발이 되도록 밭을 가꾸고 길쌈이나 하는 집안의 머슴과도 같이 치부되고있었다. 젊어서 남편을 잃어도 홀몸으로 늙어 죽어야 하는것도 녀자였고 빚값에 팔려가는것도 녀자였다.

조선을 강점한 일제는 이 모든 불행우에 녀성의 도구화, 상품화라는 불행을 덧얹어놓았고 망국노라는 치명적인 락인을 찍어놓았다.

항일혁명은 그 모든 액운과 부조리의 근원을 송두리채 쓸어버리는 폭풍이였으며 이 나라 녀성들을 혁명의 길로 인도해준 세기적인 사변이였다.》

1930년대 위대한 수령님 의 현명한 령도밑에 항일무장투쟁이 본격화되자 여기저기서 유격대가 무어지고 녀성들속에서 참군을 열망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총을 잡고 아버지, 어머니, 오빠를 학살한 일제놈들을 다문 몇놈이라도 잡아서 원한을 풀어야 하겠다는것이 그들의 한결같은 목소리였다.

나라의 북부국경지대와 중국 만주의 여러 지역에서는 녀성들이 자기 힘으로 탈취한 총을 손에 잡고 무장대오에 찾아들어오고있었다.

위대한 수령님 께서는 그들의 이러한 심정을 헤아리시고 녀대원들로 부대를 하나 따로 무어주기로 결심하시고 여러 차례에 걸쳐 지휘관들과 토의하시였다.

1936년 4월 만강부근의 수림속에서는 위대한 수령님 을 모시고 각지에서 모여온 녀성들로 조선인민혁명군 녀성중대의 탄생을 선포하는 의식이 엄숙히 거행되였다.

우리 나라 군건설력사상 처음으로 되는 녀성중대의 탄생은 남존녀비사상과 봉건인습이 뿌리깊이 지배했던 당시의 형편에서 녀성들의 정신적지위와 사회적지위를 남성들과 평등한 수평선상에 올려세운 하나의 사변이였다.

첫 중대장으로는 박록금(1915. 5. 3-1940. 10. 16.)이 임명되였다.

그는 씩씩하고 활발하며 기관총을 메고 수십리를 행군해도 끄떡하지 않는 강의한 녀성지휘관으로서 무송현 시난차전투, 장백현 대덕수전투 등에서 맡겨진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였다.

많은 전우들이 한마디로 녀장부라고 규정한 첫 녀성중대장의 사진이 지금도 조선혁명박물관에 전시되여있다.

간고한 항일혁명투쟁시기 녀성중대원들은 남성들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육체적부담과 정신적고통을 겪으면서도 혁명의 길에서 물러서지 않았으며 조국을 해방(1945. 8. 15.)하기 위한 성스러운 싸움에 청춘도 가정도 생명도 다 바치였다.

녀성들이 남성들과 똑같이 손에 총을 잡고 용감하게 싸운다는 소식은 당시 나라의 모든 녀성들과 인민들을 반일성전에로 힘있게 고무추동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