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에 진행된 제59차 전국청소년체육학교체육경기대회 바드민톤경기 단식(남자)결승경기는 사람들의 예상을 뒤집어놓은 경기였다.

1:1 동점이 된 가운데 진행된 3회전경기에서 평양시에 있는 모란봉구역과외체육학교 바드민톤소조원인 리정성은 20:15로 상대보다 떨어진 상태에 있었다. 한점만 실점당하면 경기는 끝날 판이였다.

이 순간 그의 머리속에는 아버지가 한 말이 떠올랐다.

《공이 상대방구역에 떨어질 때까지 긴장해야 하며 마지막까지 피동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그는 마음을 다잡고 련속 수평치기로 상대방의 맥을 뽑는 전술을 활용하여 점수를 올리기 시작하였다. 한알 또 한알.

어느덧 20:20 동점을 기록하였다.

상대가 당황해하고 피동에 빠진 기회를 리용하여 그는 련속 두알을 올렸다.

경기가 끝나자 심판원들과 관람객들은 역시 바드민톤가문의 선수가 다르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였다.

이들이 말한것처럼 그의 가문은 바드민톤가문이라고 할수 있다.

그의 형, 사촌형들은 여러 체육단들에서 바드민톤감독, 선수로 활약하고있다.

그의 아버지도 모란봉구역과외체육학교 바드민톤소조 지도교원이다.

이러한 가정적인 환경으로 하여 그는 어릴 때부터 바드민톤을 즐겨하였다.

그의 부모는 맏아들이 압록강체육단에서 바드민톤선수로 활약하고있는 조건에서 막내인 그에게만은 바드민톤을 시키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바드민톤에 애착을 가지고있던 그는 초급중학교(당시)에 진급하였을 때 자기도 바드민톤을 하겠다고 부모에게 말하였다.

그것도 아버지가 지도교원으로 있는 모란봉구역과외체육학교에서 배우겠다고 떼질을 했다. 그때를 돌이켜보며 그는 가문의 뒤를 이을 생각도 있었지만 사실 아버지의 덕을 좀 보려는 생각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아버지는 집안에서나 아버지였지 학교에서는 엄격한 지도교원이였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항상 바드민톤채와 공을 가지고 논 그에게 있어서 바드민톤은 생소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작 소조에 들어와보니 다른 소조원들보다 기초기술이 훨씬 뒤떨어져있었다.

그는 락심하지 않고 이악하게 훈련하고 또 훈련하였다.

그에게는 명절날, 휴식일이 따로 없었다. 어떤 날에는 너무 힘들어 저녁밥도 먹지 못하고 침대우에 쓰러지기도 하였다.

그러나 다음날에는 제시간에 일어나 아침달리기로부터 훈련을 시작하였고 하루훈련과제를 무조건 수행하고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특히 자기의 체질적특성에 맞는 특기동작을 숙련하기 위한 훈련을 강도높이 진행하였다. 모든 체육종목경기들이 다 그러하지만 바드민톤경기도 선수의 특기가 없으면 이길수 없다는것이 그의 아버지의 지론이였고 형들의 경기경험이기도 했다. 하여 그는 왼손잡이인 자기의 체질적특성을 리용한 경기방식을 련마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였다.

그의 실력은 날이 감에 따라 높아져 1년후에는 소조원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게 되였고 처음으로 참가한 제59차 전국청소년체육학교체육경기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쟁취하게 되였다.

이어 지난해에 진행된 제60차 전국체육학교체육경기대회 바드민톤경기 단식(남자), 복식(남자), 혼성복식, 단체전(남자)에서 모두 우승하여 4개의 금메달과 우승컵을 쟁취하였다.

전문가들은 그를 두고 경기의식이 높고 육체적조건도 좋다, 공격이 대단히 날카롭고 위력하여 경기에서 언제나 확고한 우세를 차지한다고 평하였다.

우승컵을 받아안고 그는 《비록 가문에서는 9번째 선수, 막내이지만 경기에서는 언제나 첫자리를 양보하지 않겠다.》고 말하였다.

김예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