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개성시에 대한 취재길을 이어가던 우리는 개성시종합병원에도 들려보았습니다. 한것은 이곳 병원의 부원장 최유철이 전통적인 화침료법을 새롭게 정립하고 림상실천에 구현하고있다는 소문을 들었기때문입니다.

그를 통해 우리는 화침에 대한 리해를 깊이하게 되였습니다.

화침료법은 침을 놓는 9가지 방법의 하나로서 우리 선조들은 먼 옛날부터 질병치료에 널리 리용해왔습니다. 력사기록에 의하면 우리 나라에서 화침료법은 침구술의 발생초기 즉 돌침후에 금속침이 출현한 때부터 우리 인민의 생활관습과 기후환경에 의해 생긴 옹저와 같은 질병치료에 리용하여왔습니다.

옛 문헌에는 화침을 쓰는데는 부저가락 비슷하게 해서 한끝을 뾰족하게 갈되 대추씨처럼 둥글면서 매끈하게 하며 이것을 등불에 달구되 기름에 몇번 담갔다 꺼내면서 빨갛게 달구어 헌데밑창가까이에서 찔러준다고 하였습니다.

화침은 고대시기 옹저, 비증, 여러가지 눈질병, 피부질병에 널리 리용되였지만 보기가 끔찍한 약점을 가지고있었습니다. 더우기 근대에 와서는 신의학의 영향으로 각종 항생제, 외과적수술들이 질병치료에 도입되면서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되였으며 우리 나라에서는 민간에서만 쓰이였습니다. 그것마저도 일제의 군사적강점시기 악랄한 민족문화말살책동의 후과로 빛을 잃게 되였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민족이 창조하고 발전시켜온 귀중한 유산인 고려의학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연구사업이 심화되는 속에 화침료법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게 되였습니다.

최유철이 이 연구에 달라붙은것은 지금으로부터 수십년전이라고 합니다. 당시 대학을 졸업하고 이 병원의 고려의사로 된 그는 침구학분야에서 화침료법이 미개척이나 다름없음을 직감하게 되였습니다.

그는 국내의 고전침구문헌자료와 화침치료의 세계적추세를 연구하였습니다. 그 과정에 그는 옛 화침료법의 특징을 알게 되였으며 선조들이 남긴 유산을 발전시켜야 하겠다는 결심을 가지고 연구사업에 달라붙었습니다.

그는 화침의 적용기전에 관한 기초연구부터 파고들었습니다. 많은 의학과학연구기관들을 찾아다니였고 권위있는 의사들의 방조를 받으며 탐구의 낮과 밤을 보내였습니다. 그 하많은 날들에 맥을 놓은적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그는 자기가 연구과제를 포기한다면 선조들의 귀중한 유산이 옛 문헌의 글줄에만 남아있게 될것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가다듬으며 연구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는 이악한 노력끝에 화침의 적용기전에 관한 기초연구로 되는 《화침자극이 유기체의 비만세포분포에 미치는 영향》을 비롯한 적지 않은 연구과제를 완성하였으며 우리 나라에서의 화침의 기원과 력사적발전과정 등을 문헌적으로 고증하였습니다.

그는 자기의 연구결과를 국내외의 학술잡지들에 발표하고 수십차례에 걸치는 전국적인 학술토론회와 대학강의들에 출연하여 화침료법을 널리 보급하는 한편 도서 《화침의 림상》을 집필하여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이 나날 그는 또 하나의 연구과제를 놓고 고심하지 않으면 안되였습니다.

그것은 불에 달군 일반침을 혈에 꽂을 때 자주 구부러져 환자들에게 아픔을 주었기때문이였습니다. 그는 8년간의 사색과 탐구를 거듭하여 마침내 전문침인 고려화침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고려화침은 우리 나라에 흔한 금속재료로 만들고 호수별로 규격화한것입니다.

그후 그는 이 재료를 기초로 하여 피부용화침, 이비인후용화침을 련이어 내놓고 전국의 치료예방기관들에 도입하였습니다.

지금 그가 연구완성한 화침료법은 수많은 만성질병환자들은 물론 난치성질병환자치료에서 높은 완치률을 보이고있습니다.

오늘 우리 나라에서는 이 화침료법만이 아니라 선조들이 창조한 전통유산을 빠짐없이 발굴하고 발전시키며 새로운 고려치료방법들을 내놓기 위한 연구사업들이 계속되고있습니다.

강은순